증권
코스피, 기관 ‘팔자’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입력 2016-07-21 15:44 

기관이 연일 ‘팔자를 고수하면서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4포인트(0.16%) 내린 2012.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3.90포인트(0.19%) 오른 2019.36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던 지수는 오전 11시14분께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장중 201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다시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올라섰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기관은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 2분기 어닝시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6158억200만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인 5743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LG화학은 실적 발표 직후 전일 대비 3000원(1.17%) 오른 25만9000원까지 상승했지만 2.73% 빠진 24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4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포스코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값은 매출 13조6296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이다. 전일 대비 1000원(0.46%) 오른 21만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1.37% 하락한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2일에는 삼성전기,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호텔신라, LG하우시스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밤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역대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와 유럽 증시 상승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인텔, 시스코,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의 기술주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비축량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센트(0.7%) 오른 배럴당 4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기준 원유비축량은 1주일 전보다 230만 배럴 감소한 5억20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1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원유 재고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4% 이상, 통신업, 전기가스업이 1%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 건설업, 증권, 은행도 소폭 상승했다. 화학, 의약품은 1% 이상 빠졌고 철강·금속, 서비스업, 음식료품도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3억원, 33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773억원 순매도했다. 장초반 ‘팔자였던 외국인은 ‘사자로 돌아섰고 순매수하던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4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은 2% 이상,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생명이 1% 이상 올랐다.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차 등도 소폭 상승했다. LG화학,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KT&G는 2% 이상 빠졌고 SK, SK이노베이션, 포스코, 삼성물산 등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1개 종목이 올랐고 42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8포인트(0.18%) 내린 695.7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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