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주열 한은 총재 “시중은행, 국제금융시장 불안 대비해야”
입력 2016-07-21 15:3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 은행들을 상대로 브렉시트 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자산·자본 관리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21일 오전 국민·우리·신한 등 8개 시중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대외 충격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등 은행의 경영여건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럴 때일수록 수익 제고 노력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 체질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성장이 어려워 단기적으로 경기대응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상황에서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부채관리를 잘하고 외환보유액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금융안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은행권 수익성 악화와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은행장들은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향후 수익기반이 약화될 수 있어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영합리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의회 참가자들은 상반기 가계부채가 예년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정부·감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과 은행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아울러 최근 사이버 공격이 은행 운영리스크의 핵심 요인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사이버복원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총재도 관련 국제기준을 기반으로 금융권의 전산보안 강화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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