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준생 10명 중 4명 공시생…졸업에서 취업까지 시간 길어져
입력 2016-07-21 15:13 
사진=연합뉴스

취업준비생(취준생) 10명 중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신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학 휴학경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시간과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그만큼 취업 준비 시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5월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취업준비 탓' 휴학생 늘고, 대학졸업 기간도 길어지고

경기 불황으로 신규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의 비중은 지난 5월 기준 44.6%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휴학자 비중이 같은 기간 17.2%에서 21.6%로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남성 휴학자 비중은 1년 전보다 2.9%포인트 늘어난 79.3%를 기록했습니다.

휴학 사유는 여성의 경우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1.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31.4%) 등 취업과 관련된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성은 병역의무 이행이 96.8%를 차지했습니다.

대학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4년 2.6개월로 집계됐습니다. 대학졸업 기간은 2012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공시생 비중 상승세…여성 공시생 눈에 띄게 증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65만 2천명(13.1%)으로 1년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취업준비생 중 일반직공무원 준비생은 39.3%로 같은 기간 4.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포인트 증가한 36.1%, 남성은 3%포인트 증가한 42.2%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층 가운데 직업교육(훈련)을 경험한 비율은 16.2%(153만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남자(13.8%)보다 여자(18.5%)가 직업교육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직업교육 경험 시기는 재학·휴학 중이 57.4%, 졸업·중퇴 이후는 34.4%입니다.

주로 사설학원(58.6%)에서 직업교육이 이뤄졌고 비영리법인·대학 등(12.5%)이나 직업능력개발훈련법인(11.3%)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취업 유경험자 비율은 0.8%포인트 오른 87.0%였습니다.

이중 취업횟수가 한 번인 경우가 47.4%였습니다.

취업 유경험자의 취업 경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30.1%)가 다수였고 공개채용시험(20.9%)이나 가족·친지 소개(19.9%)도 많았습니다.

특히 대졸 이상은 공개채용시험 비율이 29.3%였습니다.

취업 유경험자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일치'가 27.2%, '매우 불일치'는 36.8%였습니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6개월 미만이 45.6%, 6개월∼3년은 37%, 3년 이상은 17.3%였습니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6.6%) 활동을 했고 '그냥 시간보냄'(17.8%)이나 '육아, 가사'(15.4%)의 비율도 높았습니다.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취업에 걸린 시간은 올해 평균 11.2개월로 작년보다 0.2개월 길어졌습니다.

청년 4명 중 1명(26.7%)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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