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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8개 구단, 시간여행을 떠나다
입력 2016-07-21 15:05 
1999-2000년도 유니폼을 입은 신시내티 선수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8개 구단이 같은 날 동시에 시간 여행을 떠났다. 타임머신이 개발된 것은 아니다. 옛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그간 구단들이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과거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8개 구단이 같은 날 동시에 옛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신시내티 레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LA에인절스다.
신시내티 구단은 비교적 최근인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착용한 조끼형 줄무늬 유니폼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이번 주말로 예고된 켄 그리피 주니어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념하기 위해 이 시기 유니폼을 택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2000년 신시내티로 이적, 2008년까지 이곳에서 뛰었다.
애틀란타 옛날 유니폼을 입은 루카스 하렐.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이들의 상대였던 애틀란타는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입었던 회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이들은 1969년 이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당시 메이저리그는 리그별로 서부와 동부 두 지구로 나뉘어 있었다) 우승을 차지했고, 행크 아론은 35세의 나이로 타율 3할에 44홈런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입었던 유니폼.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바르톨로 콜론이 메츠의 옛날 유니폼을 입고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리글리필드에서 만난 메츠와 컵스는 80년대로 돌아갔다. 메츠는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입었던 회색에 파란색과 오렌지색 줄이 들어간 원정 유니폼을 입었고, 컵스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입었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보스턴의 헨리 라미레즈는 70년대 유니폼을 입고 3개의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추억의 유니폼을 입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보스턴은 1972년부터 1978년까지 입었던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샌프란시스코는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착용했던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에인절스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아드리안 벨트레.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추억 여행'의 마지막은 텍사스와 에인절스가 장식했다. 텍사스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입었던 회색 원정 유니폼을 들고 나왔다. 놀란 라이언이 말년을 불태우며 입었던 유니폼이다. 에인절스의 유니폼도 놀란 라이과 인연이 있었다.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입었던 홈 유니폼을 들고 나왔다. 에인절스는 이에 앞서 치른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도 '70년대 주말'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하며 과거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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