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0억 매출’ 벤처 답은 해외시장에 있다
입력 2016-07-21 14:52 
2016년 벤처천억기업 기념식 행사후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3번째부터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 이영 여성벤처협회장

불과 창업 3년8개월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단시간 벤처 1000억기업에 가입한 더블유게임즈는 매출액을 모두 해외에서 거뒀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소셜게임 ‘더블유카지노가 북미·유럽에서 성공을 거두며 매출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매출 1010억원을 거둔 아이센스도 주력 제품인 혈당측정기를 전세계 80여개국에 판매하며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고, 특히 재작년부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벤처기업이 1000억 매출을 돌파하는 지름길은 해외시장 공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1일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최한 ‘201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474개로 전년도 460개보다 14개(3.0%) 증가했다. 손오공, 골든블루, 엘아이에스 등55개 업체가 새로 벤처 1000억기업에 진입했고 65개 업체는 탈락했다. 474곳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총 101조원으로 재계서열 5위에 해당하는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코웨이, 네이버, 성우하이텍, 유라코퍼레이션, STX중공업, 휴맥스 등 6개 업체로 전년도와 같았다. 벤처기업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월을 달성하기까지 평균 17.4년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성공 요인으로는 창업 초기 적시에 이뤄진 벤처투자,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력 확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이 꼽혔다. 특히 벤처 1000억 매출 돌파에는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벤처천억기업들의 수출증가율은 무려 1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수출금액은 529억원, 매출액 대비 수출 비율은 24.9%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 중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0곳이고, 이 가운데 57.4%는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아 초기 성장 동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일반 벤처기업(4.2)의 10배인 평균 43.5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74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재작년 2151억원에서 지난해 2129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0.3% 늘어났다. 고용인력은 지난해 17만9172명으로 재작년 17만 3420명보다 3.3% 증가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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