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UNIST 하이퍼루프 기술 개발 시작
입력 2016-07-21 14:02  | 수정 2016-07-22 14:07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만에 도달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의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하이퍼루프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가 지난 2013년 고안한 차세대 이동 수단이다. 공기저항을 없앤 진공터널 안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열차는 자기장을 통해 추진력을 얻으며 바닥으로 공기를 분사해 마찰력을 줄이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하이퍼루프의 선로는 기존 열차와 달리 공기를 거의 제거한 진공 튜브다. 공기마찰을 줄이고 물체가 가속하는 데 따른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튜브 안에서 열차는 최고속도 시속 1223km로 달린다. KTX보다 3배 빠른 속도이며 시속 800km로 이동하는 비행기보다도 빠르다. 직선거리 325km 정도인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달하는데 약 16분 정도가 소요된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앞으로 5년간 한국형 하이퍼루프의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하는 ‘유루프(U-Loop)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튜브 내 공기저항을 줄이는 시스템과 열차 추진기술을 개발한다. 열차 앞부분과 내부에 설치할 ‘공기 압축기도 설계할 계획이다. 터널 상부에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등 전력 공급 시스템도 개발된다.
프로젝트에는 5년간 총 14억의 연구비가 투입되며 기계, 원자력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디자인, 인간공학부 교수가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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