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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기대 충족시킨 고퀄리티 첫방…동시간대 2위
입력 2016-07-21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W'가 첫 방송부터 숨가쁜 전개로 신세계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20일 방송된 'W'(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 1회는 굴곡진 인생의 한복판에 선 '웹툰 W'의 주인공 강철(이종석)의 세계 속으로, 현실세계의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불현듯 빨려 들어가는 과정이 스펙터클하게 전개된 눈 뗄 수 없는 한 회였다.
무엇보다 시청자를 사로잡은 포인트는 'W'만이 지닌 독특한 설정이다. 웹툰 세상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신비로운 설정을 무리 없이, 오히려 호기심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실감나게 구현한 임팩트 강한 전개는 단연 압권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이자 흉부외과 의사인 오연주는 '웹툰 W'의 마지막 회 스포일러를 얻으려 아버지의 작업실을 찾았다가 태블릿 PC 속 강철이 사는 웹툰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죽음의 위기에 처한 강철을 구하는 특별한 사건을 경험한다.

자신이 웹툰 세상에 들어가 오랜 팬이었던 만화 주인공을 살려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경악하는 오연주와, 그런 연주에 대해 "내 존재의 이유를 밝혀줄 키를 쥔 여자"라며 기대하는 강철의 모습이 몰입도 있게 그려졌다.
특수효과도 높은 퀄리티로 눈길을 끌었다. 웹툰 속 인물인 강철을 현실로 소환한 듯 생생하게 묘사한 일러스트를 비롯해 오연주가 웹툰에서 강철의 생명을 구하고 그 같은 모습을 다시 태블릿 PC로 확인하는 실사와 일러스트의 교차 장면 또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가의 신박한 상상력과 PD의 탁월한 연출이 어우러져 명장면이 탄생한 셈이다.
이종석, 한효주 등 주요 배우들의 활약도 'W'의 강점이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열여덟 승부사로 등장해 존속살해 혐의를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패배자에서 자산 8000억 원의 슈퍼재벌이 되기까지 천의 얼굴을 연기한 이종석, 허당기 가득하지만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고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의사로 변신한 한효주, 비밀스럽고도 그로테스크한 얼굴로 짧은 등장에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의성, 매력적인 자태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정유진, 문하생으로 완벽 변신한 푸근한 분위기의 이시언 등 각 캐릭터가 빛났다.
'W' 측은 "첫 회에서는 인물들의 과거사를 비롯해 이야기의 기본 뼈대가 되는 웹툰세계와 현실세계의 비밀스러운 도킹 과정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중요한 설정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은 만큼 2회 방송에서는 더 휘몰아치는 전개와 힘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W' 첫 방송은 8.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로 출발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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