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3개월 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6-07-21 07:00  | 수정 2016-07-21 07:02
【 앵커멘트 】
쿠데타 진압 이후 반대파를 숙청하고 있는 터키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쿠데타 배후 세력을 바이러스로 규정하고, 이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터키 정부가 쿠데타 진압 나흘 만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내각회의 뒤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는데요.

국가비상사태 기간은 앞으로 3개월입니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더욱 강력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고, 체포나 구금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뜻인데요.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헌법에 근거한 조처라며, 쿠데타 배후 세력을 바이러스로 규정하고 바이러스를 제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데타 수습 과정에서 법치와 인권을 준수하라는 국제사회의 경고에 대해서는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14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가 이번 쿠데타를 계기로 더 심화되는 모양새인데요.

그러나 터키인 10명 가운데 3명은 쿠데타가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터키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터키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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