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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북 이종호 "질 것 같은 느낌 안 드네요"
입력 2016-07-21 06:00 
20일 FC서울을 3-2로 물리치고 기쁨을 나누는 전북현대 선수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다 한다.
전북현대가 연일 경신 중인 개막 후 리그 연속 무패를 기록 한 데에도 실력 못지 않게 마음가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5~6경기도 아니고 21경기(12승 9무) 무패는 바꿔 말해 4달 넘게 리그에서 진 적이 없다는 소리다. 단판전에 반짝 집중해서 이기는 건 어느 팀이나 가능하지만, 20경기 넘게 승리를 집착하고, 매 경기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은 그 어려운 길을 쉬지 않고 걷는 중이다.

전북의 독주를 이끄는 공격수 이종호(24)는 "질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늘은 몇 대 몇으로 이길까?와 같은 좋은 생각이 든다. 최강희 감독님은 이를 승리 DNA라고 부르신다"고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말했다. 선수단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훈련장 위 전북만의 분위기는 경기장 위 승리 DNA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종호는 "전 소속팀인 전남에선 선수비 전술을 썼다. 전북은 선공격을 해서 상대를 주저앉혀야 한다. 여기선 경기를 결승처럼 치른다. 선수들을 보면 매 경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던지는 짧고 강한 멘트는 챔피언부심을 일깨우곤 한다고.
김보경의 선제골을 축하하는 이종호.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오늘 같이 잘하는 팀과 경기를 하기 전에는 ‘우승하려면 중요한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조금 더 짧지만 강한 으지가를 하신다. 확실하게 동기를 해주신다"고 했다. 감독이 양념을 치지 않아도 물론 긴장의 끈을 놓치는 법은 없다. 그것이 2연패에 빛나는 전북의 근본적인 힘이다.
이종호는 "전북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란 말로 전북만의 분위기 내지는 우승 DNA를 이루는 분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그 전 경기 무패 기록 가능 여부 대해 "연연하지 않는데 좋은 기록이 따라오는 중"이라며 자연스럽게 신기록을 향해 정진하겠노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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