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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플래툰 부활? 아오키 복귀 후 선발 제외
입력 2016-07-21 04:57 
이대호는 시즌 초반 플래툰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일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플래툰의 부활일까?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대호는 21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시애틀은 이날 메이저리그에 다시 콜업된 아오키 노리치카가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세스 스미스(우익수), 로빈슨 카노(2루수) 넬슨 크루즈(지명타자) 카일 시거(3루수) 아담 린드(1루수) 레오니스 마틴(중견수) 마이크 주니노(포수) 숀 오말리(유격수)가 출전한다.
이날 상대 선발은 우완 미겔 곤잘레스. 스캇 서비스 감독은 크루즈, 주니노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를 모두 좌타자로 구성했다.
이대호는 주전 좌익수였던 아오키가 67경기에서 타율 0.245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며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이후 크루즈가 우익수로 들어가면서 아담 린드와 1루수, 지명타자 두 자리를 나눠갖고 좌우 매치업에 상관없이 꾸준한 출전 기회를 가졌다. 손 통증으로 몇 차례 휴식을 취했을뿐, 18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왔다. 이 기간 성적은 타율 0.258(62타수 16안타) 2루타 4개 2홈런 10타점.
그러나 아오키가 돌아오면서 다시 상대 선발과의 매치업에 따라 출전 기회를 린드와 나눠갖는, 시즌 초반 상태로 돌아온 모습이다.
플래툰에서는 우타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왼손 투수보다 오른손 투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대호에게는 새로운 난관이 닥친 것.

아오키는 트리플A 타코마에서 16경기에 출전, 타율 0.369 출루율 0.440 장타율 0.431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서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더 뉴스 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오키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당시 우리가 주문했던 것들을 모두 해냈다. 베테랑 선수에게는 힘든 일이었지만, 그는 해냈다"며 그를 다시 예전 위치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아오키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매리너스는 이날 선발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고, 포수 주니노를 아오키와 함께 콜업했다. 이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좌완 투수 데이빗 롤린스, 포수 헤수스 수크레, 외야수 다니엘 로버트슨을 마이너 옵션을 이용해 타코마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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