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에서 ‘옥틸이소티아졸린(OIT) 등을 비롯한 유독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찬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환경부에서 제출 받은 공기청정기 및 에어컨 필터에 대한 유해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경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11개 업체 중 9개 업체 제품에 유독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OIT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환경부가 2014년에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LG전자, 현대모비스, 3M, 위니아, 쿠쿠, 두원 등은 자사 제품에 OIT가 포함돼 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삼성전자, 불스원, 동양매직 등은 제품에 OIT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다른 살생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위닉스 등은 자사 제품에 유독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자료를 냈다.
환경부는 20일 OIT을 함유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 61개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또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필터의 실제 성분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분석 중이다. 반면 업체들은 검출량이 미미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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