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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선임과정 `점입가경`
입력 2016-07-20 17:19 
지난 5월 시작된 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 과정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당초 회사 내부 현역 임원으로만 제한했던 후보 자격을 갑자기 외부 전문가로 넓히면서 논란을 키운 데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정치권의 비호를 받는 특정 후보를 낙하산으로 꽂아 넣으려 한다는 외압설까지 돌자 급기야 당초 예정됐던 후보 1인 인선 과정이 기약 없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2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최종 사장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개최한 회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렬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원들 사이에 의견 조율이 안 돼 결론이 안 나왔다"며 "조만간 다시 사추위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대우건설은 사추위 회의에서 현재 두 명으로 좁아진 후보군 중 최종 후보를 정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었다. 최종 2인으로 꼽힌 이는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이다.
대우건설 노조를 포함한 일부가 산은이 특정인을 밀고 있다는 '내정설'을 주장하며 반발하자 사추위가 최종 결정에 부담을 느껴 결정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에 무리하게 공모 절차를 바꾼 것이 이런 의혹을 키웠다. 이날 사추위가 최종 후보 결정을 못한 만큼 주주총회 일정 역시 줄줄이 미뤄지게 됐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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