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여운 여인,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을 연출한 미국의 코미디 감독 게리 마셜이 19일(현지시간) 향년 81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고인은 몇 차례의 뇌졸중 이후 폐렴 합병증으로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뉴욕 출신의 마셜 감독은 노스웨스턴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후 뉴욕데일리뉴스에서 일하다 1960년대부터 코미디언들에게 개그 원고를 팔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여러 TV 코미디 쇼의 작가로 활동하다 1970년대 들어 ‘오드 커플 ‘해피 데이즈 ‘모크 앤드 민디 등 인기 TV시트콤을 탄생시키며 명성을 쌓았다.
1980년대 영화계로도 발을 옮겨 톰 행크스 주연의 ‘광고 대전략, 골디 혼·커트 러셀 주연의 ‘환상의 커플, 벳 미들러 주연의 ‘두 여인 등의 영화를 선보였다.
마셜 감독의 대표작은 매력적인 독신 사업가 에드워드(리처드 기어)가 순진무구한 콜걸 비비언(줄리아 로버츠)과 사랑에 빠지는 1990년 작 로맨틱 코미디 ‘귀여운 여인이다.
NYT는 미국인들이 지난 50년간 웃은 횟수를 센다면, 그 웃음에 누구보다도 많이 기여한 사람이 바로 게리 마셜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리처드 기어는 모두가 게리를 사랑했다. 그는 멘토이자 치어리더였으며, 누구보다도 웃기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바버라와 세 자녀가 있으며, 비공개 장례식 이후 고인의 생일인 11월 13일 별도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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