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쎄노텍, 25일 코스닥 상장…“세계 70개국 고객사 200여곳”
입력 2016-07-20 15:36 
강종봉 쎄노텍 대표. 쎄노텍은 경남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인 강 대표가 지난 1999년에 설립했다.

나노 세라믹 전문기업 쎄노텍이 오는 25일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쎄노텍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소개와 함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쎄노텍은 깨지지 않는 세라믹 소재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유리, 도자기에서 알 수 있듯이 세라믹은 특성상 외부 충격에 대단히 취약한 데 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핵심기술은 나노 분쇄기술이다. 세라믹 소재의 원재료인 지르코니아, 지르콘 샌드 등을 분쇄·분사·혼합해 원하는 기능을 가진 세라믹 소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강종봉 쎄노텍 대표이사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산업”이라며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세계 시장 진입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고 현재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라믹은 다양한 전방 산업에 사용되는 소재로 1개 산업이나 특정 기업에 의존도가 낮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쎄노텍의 대표적인 제품은 10㎜ 이하의 작은 구슬 모양의 세라믹 비드다. 지난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7.3%에 달한다. 세라믹 비드는 광산, 페인트·잉크, 제지 등 각 산업에서 쓰이는 대형 분쇄기(Mill) 내부에 들어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광물, 안료, 석회석 등을 원하는 크기로 분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쎄노텍의 주요 고객사 중 상위업체는 남아공에 위치한 루스텐버그 플래티넘 마인즈, 비즈 인터내셔널 CC 등 광산업체다. 쎄노텍 관계자는 광산업체의 경우 계약 규모가 30~40억원에 달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쎄노텍은 세라믹 비드 이외에도 세라믹 분체, 플럭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 대산면에 1, 2, 3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27억1000만원, 영업이익 631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6.2% 늘어났다. 쎄노텍은 사업분야를 바이오, 3D 프린터, 전기차, 전기재료용 MLCC, 모바일, 전자기기, 치과용 임플란트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강 대표는 다양한 산업에 나노 분쇄기술이 접목된 세라믹 비드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고 있다”며 현재 세계 70여개국 200개 이상의 다수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