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이 작년 10월 전망한 올해 수입보험료 증가율 전망치를 대폭 낮쳤다.
국내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반영된 것인데, 보험연구원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한국은행 전망(2.7%)보다 낮은 2.6%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은 매년 10월 수입보험료 전망을 수정해 발표한다.
보험연구원은 20일 발간한 ‘2016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시장에서의 부진으로 당초 전망(7.8%)보다 3.0%포인트 낮은 4.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성장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로 저축성보험 둔화 추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당초 8.6%보다 3.2%포인트 낮은 5.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장성보험은 다양한 형태의 신(新)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 6.1%를 웃도는 7.6% 증가율을 제시했다.
저축성보험은 연금보험의 부진으로 당초 예상치(4.7%)에 못 미치는 2.5% 증가율을 전망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당초 6.8% 증가율을 예상했으나 3.8%로 하향 수정했다.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의 높은 성장, 장기손해보험·일반손해보험의 완만한 성장과 연금의 소폭 하락을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보험은 보험요율 인상,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 대물담보 가입금액 증가세 등의 영향을 받아 9.0%(기존 3.4%) 성장세를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은 장기저축성보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상해보험과 장기질병보험의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3.3%(기존 5.4%) 증가를 내다봤다.
일반손해보험은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특종보험과 보증보험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2.4%(기존 2.8%) 증가율을 예상했다.
개인연금은 신규수요 위축에 따른 성장 여력 약화로 1.0% 감소(기존 -0.2%)할 것으로, 퇴직연금은 저금리 상황 아래 일부 보험회사의 소극적 판매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 수준인 28.6%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각각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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