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포켓몬 고 열풍에 보스니아 전전긍긍하는 이유는?
입력 2016-07-20 10:59 

보스니아 국민들에게 ‘포켓몬 고 경계령이 내려졌다. 지뢰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BBC는 19일(현지시간) 보스니아의 지뢰 제거 자선단체인 ‘포사비나 베즈미나(Posavina Bezmina)가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지뢰 매설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포켓몬 고 사용자들이 몬스터를 잡기 위해 지뢰 매설 지역에 출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보스니아는 유고 연방 해체 후인 1992년 발발해 3년간 지속됐던 내전으로 인해 국토 상당 부분이 지뢰밭으로 변했다. BBC에 따르면 전 국토의 2%에 해당되는 땅에 12만여개의 지뢰가 여전히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종전 이후 지뢰 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600명이 넘는다. 보스니아는 내전으로 1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인구 절반이 집을 버리고 국내외 난민으로 전전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는 게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10대 2명이 강도로 오인받아 총격을 받기도 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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