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전대 트럼프 부인 '표절 논란'…풍자 패러디 봇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찬조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셜미디어에 이를 풍자한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문제의 연설 이튿날인 19일 오전부터 소셜미디어상에는 '유명한멜라니아트럼프발언(#FamousMelaniaTrumpQuotes)'이라는 해시태그(#)가 이어졌습니다.
멜라니아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한 찬조연설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한 연설과 두 단락 이상 매우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미 유명인들과 논객들은 미 흑인 해방운동 지도자 맬컴 엑스나 마틴 루서 킹 등 역사적 인물의 유명한 발언이나 인기 팝가수의 노래 가사 등에 해당 해시태그를 달이 표절 논란을 비꼬았습니다.
마틴 루서 킹의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세계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최고 명언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 등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발언들이 멜라니아에게 '헌정'됐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슬로베니아 이민자인 멜라니아의 억양을 비웃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편에서는 "성차별적 발언을 중단하라", "그녀의 억양을 비웃고 있다면, 그녀가 6개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라" 등 멜라니아에 대한 공격을 반박, 비판하는 트윗이 맞섰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교사들은 이번 논란이 학생들에게 표절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잘못된 일인지 가르칠 수 있는 완벽한 소재를 제공했다며 멜라니아에게 '감사'한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멜라니아는 NBC와 한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덜 받으면서 내가 연설문을 썼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캠프도 멜라니아가 "일상적인 단어와 가치들에 대해 말했다"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표절 분석 전문가들은 멜라니아의 연설이 미셸 여사의 연설을 표절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표절을 판별하는 미 업체 '터니틴'이 문제가 된 두 연설을 비교한 결과, 멜라니아 연설의 6%가 미셸 여사의 연설과 일치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터니틴은 두 연설에서 일치하는 연속된 단어는 최장 23개 단어에 달했다며, 서로 다른 두 명이 16개의 같은 단어를 연속으로 우연히 쓸 확률은 1조분의 1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복권인 파워볼에서 역대 최고 당첨금인 15억8천600억 달러(약 1조 9천255억 원·세전)에 당첨될 확률도 2억9천200만분의 1이였습니다. 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두 연설의 유사성이 우연일 확률보다는 3천424배 높다는 것입니다.
터니틴은 회사 블로그에 "우리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는지 확신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두 연설을 비교한 결과, 우리는 중요하고 당황스러운 문제를 목도하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찬조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셜미디어에 이를 풍자한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문제의 연설 이튿날인 19일 오전부터 소셜미디어상에는 '유명한멜라니아트럼프발언(#FamousMelaniaTrumpQuotes)'이라는 해시태그(#)가 이어졌습니다.
멜라니아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한 찬조연설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한 연설과 두 단락 이상 매우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미 유명인들과 논객들은 미 흑인 해방운동 지도자 맬컴 엑스나 마틴 루서 킹 등 역사적 인물의 유명한 발언이나 인기 팝가수의 노래 가사 등에 해당 해시태그를 달이 표절 논란을 비꼬았습니다.
마틴 루서 킹의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세계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의 최고 명언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Float like a butterfly, and sting like a bee)' 등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발언들이 멜라니아에게 '헌정'됐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슬로베니아 이민자인 멜라니아의 억양을 비웃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편에서는 "성차별적 발언을 중단하라", "그녀의 억양을 비웃고 있다면, 그녀가 6개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라" 등 멜라니아에 대한 공격을 반박, 비판하는 트윗이 맞섰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교사들은 이번 논란이 학생들에게 표절이 무엇이고, 그것이 왜 잘못된 일인지 가르칠 수 있는 완벽한 소재를 제공했다며 멜라니아에게 '감사'한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멜라니아는 NBC와 한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덜 받으면서 내가 연설문을 썼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캠프도 멜라니아가 "일상적인 단어와 가치들에 대해 말했다"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표절 분석 전문가들은 멜라니아의 연설이 미셸 여사의 연설을 표절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표절을 판별하는 미 업체 '터니틴'이 문제가 된 두 연설을 비교한 결과, 멜라니아 연설의 6%가 미셸 여사의 연설과 일치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터니틴은 두 연설에서 일치하는 연속된 단어는 최장 23개 단어에 달했다며, 서로 다른 두 명이 16개의 같은 단어를 연속으로 우연히 쓸 확률은 1조분의 1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복권인 파워볼에서 역대 최고 당첨금인 15억8천600억 달러(약 1조 9천255억 원·세전)에 당첨될 확률도 2억9천200만분의 1이였습니다. 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두 연설의 유사성이 우연일 확률보다는 3천424배 높다는 것입니다.
터니틴은 회사 블로그에 "우리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는지 확신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두 연설을 비교한 결과, 우리는 중요하고 당황스러운 문제를 목도하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