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타 벤처 기업가' 前 인포피아 회장 '회삿돈 200억여원 횡령·배임'
입력 2016-07-20 10:30  | 수정 2016-07-20 10:32
인포피아/사진=연합뉴스
'스타 벤처 기업가' 前 인포피아 회장 '회삿돈 200억여원 횡령·배임'


의료기기 벤처기업을 창업해 '스타 벤처 기업가'로 이름을 날린 배병우(53) 전 인포피아 회장이 회삿돈 20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자본시장·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 전회장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배 전 회장은 2009∼2015년 '덤핑' 계약 등으로 회사에 약 164억원 가량의 손해를 보게 하고, 자사주 25만주를 임의로 처분하는 등 약 4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 결과 1996년 의료기기 연구·판매 기업인 인포피아를 설립한 배전 회장은 2009∼2011년 채권 회수가 불가능한 업체에 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를 납품해 약 140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기간 배 전 회장은 내연녀가 대표로 있는 포장업체에 포장 단가를 높게 책정해주면서 24억원가량의 손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배 전 회장은 2015년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과 공모하고서 자사주 25만주를 처분해 40억원가량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2012∼2015년에는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실적을 부풀려 주가 하락을 방지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진정서를 접수하고 올해 5월 수사에 착수해 인포피아 관계자와 무자본 M&A(인수·합병) 업체 대표 이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씨는 배 전 대표의 인포피아 지분을 사들인 뒤 인포피아 주식 86만주를 임의로 처분하는 등 16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배 전 대표 이외에도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배임한 회사 관계자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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