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복권 역사상 최대 당첨금인 15억8600만달러(약 1조8120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3개 지역의 당첨자 중 마지막 당첨자가 6개월 만에 나왔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NBC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치노 힐스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로또 파워볼 1등 복권을 산 마빈-매이 아코스타 부부가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복권 사무국을 방문해 1등 복권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코스타 부부의 복권은 지난 1월 13일 추첨에서 역대 최고액에 당첨된 1등 복권 중 하나다. 나머지 2개의 복권은 테네시 주, 플로리다 주에서 팔렸다. 테네시 주 먼포드에 사는 존-리사 로빈슨은 추첨 이틀 후 당첨자로는 가장 먼저 공개석상에 나왔다.
플로리다 주에서 복권을 구매한 데이비드 캘트슈미트, 머린 스미스 부부는 집 주변의 보안을 강화하고 회계사를 선임한 뒤 당첨 한 달이 지난 2월 17일 언론 인터뷰를 하고 당첨금을 받았다.
이후 더 꼼꼼하게 대책을 수립한 아코스타 부부는 두 커플보다 5∼6개월 늦게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주 당첨자 행방을 둘러싼 미스터리도 해결됐다.
세 커플은 당첨금을 나눠 각각 5억2880만달러(6041억5400만원)씩 가졌다.
아코스타 부부 역시 다른 부부와 마찬가지로 30년 연금 형식이 아닌 일시불 형태로 세전 3억2780만달러(3745억원)를 받는다.
아코스타 부부는 앞선 두 부부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당첨 사실을 만인에 공개해야 하는 곳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여전히 언론 인터뷰나 사진 촬영 등을 거부하고 있다고 NBC 방송은 설명했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에서 팔린다. 이 중 델라웨어, 캔자스, 메릴랜드,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를 제외하곤 나머지 주의 당첨 주민은 반드시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
아코스타 가족은 성명에서 당첨금 수령 과정을 가르쳐 준 전문가와 함께 상의해왔다”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공개적으로 당첨 사실을 알리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복권 사무국장인 우고 로페스는 아코스타 커플이 지침을 잘 따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은 우리가 1등 당첨자에게 권유하는 내용을 담은 핸드북을 자세히 읽고 나서 법률·회계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돈 사용 계획도 세웠다”면서 사무국에 오기 전에 이런 팀을 꾸린 아코스타 부부를 보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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