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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하락세 ‘함틋’, 강적수 ‘W’ 공격 막아낼까
입력 2016-07-20 09:18  | 수정 2016-07-20 09: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올해 하반기 가장 흥미로운 수목대전이 펼쳐진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이종석과 김우빈의 정면 승부이자 각 방송사가 심혈을 기울인 하반기 대표작들의 경쟁이 오늘(20일) 시작된다.
먼저 승기를 잡았지만 엇갈린 평가 속에서 하락세에 접어든 KBS ‘함부로 애틋하게(수지‧김우빈 주연)는 MBC ‘W-두 개의 세계'(한효주‧이종석 주연, 이하 W)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
‘W는 웹툰과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사건들의 집합체. 예측 불허의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색다른 긴장감을 조성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은 역시나 기발한 아이디어. 스스로가 웹툰 속 인물임을 모르는 남자 주인공과, 그 웹툰 주인공을 영원한 이상형으로 삼으며 광팬을 자처하는 현실 세계 여자 주인공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일단 흥미롭다.

웹툰 속 인물답게 어마어마한 고스펙으로 중무장한 이들이 활보하는 2D 세계와, 여기로 빨려 들어간 진짜 ‘만뚫녀(만화를 뚫고 들어간 여자)가 펼치는 스펙터클한 모험담, 그리고 이같은 설정의 열쇠를 쥔 웹툰 작가의 비밀스러운 스토리는 로맨스, 여기에 액션과 추리가 복합돼 다양한 장르의 쾌감을 충족시킬 전망이다.
또한 이 같은 최고의 상상력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통해 특별한 설정을 기가 막힌 솜씨로 풀어내는 데 능한 송재정 작가와, ‘그녀는 예뻤다로 남녀 배우의 ‘케미를 극대화 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정대윤 감독의 손에 의해 펼쳐지게 된다.
전작들을 통해 믿고 보는 제작진이라는 신뢰감을 형성하며 ‘W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벌써 수개월 째 한 마음으로 현실과 웹툰이라는 두 개의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정대윤 감독은 실사와 일러스트가 수시로 넘나드는 ‘W의 설정을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해 특수 촬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돕겠다는 각오다.
한효주의 검증된 연기력, 무서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종석의 호흡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에서 삶의 굴곡을 딛고 방송국을 소유한 슈퍼재벌이 되기까지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가진 강철 역을 연기하는 이종석은 액션과 추격, 카체이싱 등 거친 남성성이 분출되는 장면을 다수 소화하며 소년 같은 외모로 상남자 매력을 어필할 예정.
흉부외과 의사이자 ‘강철 덕후로 등장하는 오연주 역의 한효주는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외형에 만화 주인공에 열광하는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로 변신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다년간 스크린에서 다진 호소력 짙은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그녀이기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각각의 역량 뿐만 아니라 의외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색다른 ‘케미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첫 방송 이후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수목극 선두를 지키고 있다. 최근 방송분인 4회는 전국기준 11.0%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지만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 12.5%로 산뜻한 시작을 알린 ‘함부로 애틋하게는 방송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스토리와 고루한 설정, 기대 이하의 연출과 수지의 연기력 논란 등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 이후 3회에서는 11.9%를, 최근에는 11.0%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베일을 벗은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강적수의 등장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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