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상현-최경환, 김성회와 어떤 전화했길래
입력 2016-07-19 19:41  | 수정 2016-07-19 20:03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윤상현 최경환 의원이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품게 하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지역구를 옮겨달라고 요청한 바로 그 전화의 상대방이 다름 아닌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성회 전 의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통화내용,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친박 핵심 새누리당 윤상현, 최경환 의원의 통화 상대방은 김성회 전 의원이었습니다.

통화 당시는 20대 총선 직전으로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에 김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친박계가 나서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바꾸라고 전화를 한 겁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 뜻을 알고 있는데 그곳은 아니다"고 얘기했고, 이를 김 전 의원이 의심하자,

"(옮긴 지역구에서)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 수 있다"며 친박계가 경선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안 하면 사달 난다. 내가 형에 대해서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며 으름장까지 놓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설득이 안 되자 윤 의원에 뒤이어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건 최경환 의원은 "감이 그렇게 떨어져서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며 핀잔을 주면서,

또다시,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김 전 의원을 안심시켰습니다.

친박 핵심인사들의 연이은 회유를 받은 김 전 의원은 지역구를 옮겼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하며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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