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필리핀 에어라인 결항으로 한국인 300명 귀국 못해
입력 2016-07-19 19:40  | 수정 2016-07-19 21:04
【 앵커멘트 】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인데요, 해외여행 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싸다는 이유로, 또 다른 문화를 체험해 보려고 타국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경우 종종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필리핀 에어라인이 어제 결항되면서 만 하루가 넘는 오늘까지 200여 명의 승객들이 귀국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필리핀 에어라인 승객
- "아니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지 말고 충분하게 납득이 되게 설명해야지. 처음에 게이트도 네 번 변경하고, 여기 손님 중엔 당일 비행기가 아니라 아침에 호주에서 환승한 사람도…. "

(필리핀 에어라인 관계자)
"시큐리티! 시큐리티!"

필리핀 마닐라 공항 출국장이 말 그대로 아수라장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2시반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 에어라인 소속 PR468기가 결항된 겁니다.

처음엔 자사 기체결함을 이유로, 나중엔 공항 활주로 보수공사를 핑계로 4시간 넘게 승객들을 대기하게 하다 결국 결항을 통보한 뒤엔 후속 대책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희 / 필리핀 에어라인 승객
- "그때부터 무작정 기다리게만 하다가 밤 9시 넘어서 종이 찢어서 거기에 번호 적어 나눠주더라고요. 대기순번이라고…. 언제 갈 수 있다는 얘기도 전혀 없이."

결국 간신히 타 항공사 티켓을 구하는데 성공한 십여 명만 귀국길에 올랐을 뿐 나머지 300명 가까운 승객 모두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내 대리점은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필리핀 에어라인 국내 관계자
- "저희가 전화를 따로 받고있지 않고요. CS(고객 서비스) 접수와 피해구조 신청 안내는 인터넷으로만 받고 있어서요. "

아직도 200여 명의 발이 묶여 있는 마닐라 공항.

필리핀 최대 항공사란 위상이 무색해지는 순간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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