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택배기사가 고난이도 수학 이론 증명…‘중국판 굿윌헌팅’ 화제
입력 2016-07-19 15:29 
<출처=영화 ‘굿윌헌팅’ 스틸>

중국의 한 택배기사가 고난이도의 수학 이론을 증명해내 화제다. 특히 이 택배기사는 고등 수학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택배회사에서 일하는 위젠춘(33)은 지난달 한 저장성 대학원 세미나에서 가(假)소수의 일종인 ‘카마이클 수(數)를 증명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 발표했다.
위젠춘은 중국의 수학자들에게 자신의 풀이를 설명하는 편지를 써서 보냈고, 이를 알아본 차이톈신 저장대 수학과 교수가 위젠춘을 세미나에 초청해 ‘카마이클 수의 새로운 증명이 발견됐다.
차이 교수는 매우 창의적인 해법”이라며 기존 해법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차이 교수는 저서에서 위젠춘의 발견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술훈련학교를 나와 다양한 일자리를 전전하던 그는 틈나는 대로 수학문제 풀이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위젠춘의 사연을 듣고 한 비단 제조업체는 그가 수학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일자리를 주겠다고 나섰다.
위젠춘은 난 이해가 느린편”이라며 수학문제를 푸는 데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위젠춘의 사연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심리학 교수(로빈 윌리엄스)가 대학 청소부로 일하던 청년(맷 데이먼)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일깨워주는 내용을 그린 영화 ‘굿 윌 헌팅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중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진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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