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프트뱅크가 선택한 IoT…ARM 35조에 인수
입력 2016-07-19 14:49  | 수정 2016-07-20 15:08

일본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사물인터넷(IoT)분야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를 지난 18일(현지시간) 약 240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ARM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그 기술을 세계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해 로열티를 받는다. ARM의 칩 설계는 PC를 제외하고 스마트폰, TV, 가전기기 등 거의 모든 기기에 사용된다. 특히 ARM의 기술이 사용되는 스마트폰은 전체의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A시리즈 스마트폰 칩은 ARM의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삼성 스마트폰 등에도 ARM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의 기술로 만들어진 칩은 지난 25년간 900억 개 이상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소프트뱅크가 ARM이 사물인터넷 분야를 주도할 것이라 보고 막대한 배팅을 한 것”이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손정의 사장은 IoT에 대해 패러다임의 이동”이라 말했다. 그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인프라 등 반도체가 들어간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이라 덧붙였다. 최근 손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향후 30년 중점 사업으로 IoT와 인공지능, 스마트 로봇을 꼽았다.
손 사장은 이어 ARM 기술을 오랫동안 탐내왔다”며 사물 인터넷이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 상장을 폐지하고 직원을 두 배로 늘려 연구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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