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슈픽] 누가 김홍영 검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나
입력 2016-07-19 11:39  | 수정 2016-07-19 11:45
이슈픽/사진=MBN


[이슈픽] 누가 김홍영 검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나

故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년 차에 접어들던 김 검사는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는 평소 부장검사의 계속되는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술마실 장소를 찾지 못하나" 등의 터무니없는 요구와 인격 모독을 당했습니다.

김 검사는 친구에게 "(부장이) 술 취해서 잘하라고 엄청 때렸다", "매일매일 부장한테 욕먹으니 살이 쭉쭉 빠진다", "부장한테 맨날 털리고"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슬프다 사는게", "자살하고 싶어", "진짜 한번씩 자살충동 듬", "울적해서 유서 한번 작성해 봤는데"라며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호소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그는 보고서를 작성하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검사가 남긴 유서에는 "병원에 가고 싶은데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 "살고 싶다" 등의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폭언 논란 부장검사는 사건을 모르쇠를 일관하고 있습니다. "술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 "과도한 업무를 시킨적 없다"며 폭언과 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이에 자살 검사의 동기들이 나서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현재 정원 1,000명 중 50%이상이 서명했고, 특히 행동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 현직 검사와 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날이 촉망받던 젊은 검사의 죽음,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을까요

그의 죽음으로 검찰의 낡은 조직문화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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