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유동성 장세가 부딪히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중이다.
코스피는 1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14포인트(0.16%) 떨어진 2017.97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1.69포인트 오른 2022.80에 시작했지만 내림세로 돌아서 하락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지난 24일 이후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지만 피로감에 ‘숨고르기를 하는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 가능성이 확대됐다.
이에 뉴욕 증시는 지난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50포인트(0.09%) 상승한 1만853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15포인트(0.24%) 뛴 2166.89를 기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안전 자산에 대한 부담 등으로 신흥국 증시, 채권 ETF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에서 우리나라 증시가 소외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한국 증시는 글로벌 주요 지역과 비교해 저평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63억원, 134억원씩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은 195억원 순매수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3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0.62%, 철강·금속은 0.60%씩 떨어지고 있다. 기계와 통신업도 각각 0.44% 와 0.39%씩 약세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0.56%, 의료정밀은 0.53%씩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1.16% 떨어졌다. POSCO는 1.10%, SK텔레콤은 0.9%씩 하락세다. LG생활건강은 0.79%, NAVER는 0.42%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3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31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2.06포인트(0.29%) 오른 702.9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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