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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최하위` 미네소타, 테리 라이언 단장 전격 경질
입력 2016-07-19 02:50 
미네소타 트윈스가 테리 라이언 단장을 경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가 테리 라이언 단장을 전격 경질했다.
트윈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라이언 단장 겸 부사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롭 앤소니 부단장에게 임시 단장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경질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적 부진이 문제였다. 미네소타는 19일 경기를 앞두고 33승 58패, 승률 0.363으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라이언은 지난 1972년 드래프트에서 35라운드에 지명된 것을 시작으로 트윈스와 인연을 맺었다. 4년간 마이너리그 선수 생활을 하다 팔 부상으로 은퇴한 그는 1975년 위스콘신주립대에 입학, 체육 교육으로 학위를 받았다. 1980년 뉴욕 메츠 중서부지역 스카우팅 감독관을 시작으로 제2의 삶을 살았다. 1986년 트윈스 구단 스카우팅 총괄 책임자로 부임했다. 이후 선수 인사 부문 부사장을 거쳐 1994년 9월 단장 자리에 올랐다. 2007년 시즌 이후 단장 자리에서 내려와 특별 보좌 역할로 물러났던 그는 2011년 11월 다시 단장으로 부임했다.
그가 단장으로 있는 기간 팀은 네 차례 지구 우승(2002-2004, 2006)을 차지했고, 자신은 두 차례(2002, 2006) 스포팅 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구단 임원에 선정됐다. 그러나 1961년 미니애폴리스로 연고를 이전한 이후 가장 저조했던 1982년(60승 102패) 이후 최악의 성적은 베테랑 단장을 물러나게 만들었다.
짐 폴래드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테리와의 결별은 아주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며 오랜 시간 트윈스에 헌신한 그와의 결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라이언은 "트윈스 구단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새로 자리에 오른 앤소니는 트윈스 구단에서 29년, 부단장으로 9년을 보낸 끝에 단장 자리에 올랐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계약, 연봉 조정, 선수 평가 등을 맡아왔다. 1988년 미네소타주립대를 졸업한 이후 언론 담당 부서에 입사, 지금 자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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