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수남 총장 “진경준 사건, 신분·불법수익 박탈…엄벌 약속”
입력 2016-07-18 18:07 

김수남 검찰총장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과 관련해 사과하고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 총장은 18일 오후 전국 고검장 간담회를 긴급 소집해 검찰 고위직을 대상으로 재산등록 사안을 심층 감찰하고 주식정보 관련 업무를 할 경우 주식 투자와 거래를 금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는 검찰 조직의 고위간부가 본분을 망각하고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상대로 여러번 거짓말한 데 대해서는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검찰의 명예와 자긍심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러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총장은 앞으로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당사자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검찰 고위직에 대한 감찰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청렴 문화가 전체 검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빠른 시일 내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간 넥슨 김정주 회장의 돈을 받아 넥슨 주식을 취득했다. 또 2008년 넥슨 법인 소유의 제네시스 차량(3000만원)을 제공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와 한진그룹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으로 된 인물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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