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러로 더 위험해진 세상 지키는 한국기업의 힘
입력 2016-07-18 15:47 
현정훈 레이언스 대표가 보안·산업용 분야에서 엑스레이 디지털 디텍터 진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휴대용 엑스레이 검사기가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기존 검사기는 크기가 너무 커서 이동에 불편함이 있었다. 엑스선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영상으로 바꿔주는 엑스레이 디텍터가 진공관으로 만들어져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 코스닥 상장사 레이언스는 이런 문제를 디지털 디텍터 개발로 단숨에 해결했다. 2012년 이스라엘의 글로벌 보안 전문 회사 비디스코(Vidisco)는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기의 디텍터를 만드는 레이언스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디지털 디텍터 개발을 문의했고, 그 결과 레이언스의 디텍트는 미국 주요 우체국·공항·터미널에 사용되는 휴대용 엑스레이 검사장비에 모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현정훈 레이언스 대표는 보안 분야에서 레이언스의 디지털 디텍터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 진공관 디텍터가 점차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이 시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레이언스는 기존 의료용 디텍터 시장을 벗어나 보안용·산업용 장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이언스는 보안·산업용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시장에 뛰어든지 불과 1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레이언스의 총 매출액 866억 중 100억원을 보안·산업용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가 차지하며 레이언스는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본격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레이언스는 현재 보안·산업용 글로벌 디텍터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000억원대로, 이 중 레이언스가 올린 매출은 3.3%에 해당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주는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그동안 주로 의료용 장비 부품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물품을 분해하지 않고도 내부 상태를 파악해 볼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보안·산업 영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 대표는 보안시장 외에도 오일·가스·발전 분야 등에서도 기기를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를 검사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를 위한 산업용 디텍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안 분야의 경우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산업 분야의 경우 디텍터를 항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더 빨라져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레이언스는 전망하고 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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