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ERA 8.28’ 노경은부터 시작되는 롯데의 후반기
입력 2016-07-18 15:15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후반기 첫 경기에 노경은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평균자책점 8.28. 18일까지 9경기에서 29⅓이닝을 던진 롯데 자이언츠 우투수 노경은(33)의 성적표다. 초라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노경은은 19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상대는 올해 롯데의 천적으로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KIA타이거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팀 간 10차전 선발로 노경은 내세운다. 올해 롯데는 KIA에 상대전적 2승7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경은부터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노경은은 시즌 초 ‘은퇴파동 해프닝 끝에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서는 6경기(선발 4경기)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86이다. 기록상으로는 아직 인상적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분명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진 부분이 있다. 특히 선발로 안착하면서 점점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피칭에 코칭스태프도 노경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지 않다.
특히 KIA를 상대로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도 KIA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많다. 5경기 8⅓이닝 동안 실점 없이 1승 무패를 기록했다.관건은 자신감이다. 잘 던지다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조원우 감독도 노경은의 공을 치기가 쉽지 않다.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구종도 다양하고 구위도 좋다”며 맞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좀 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면 좋을 것 같다”고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5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1경기 차로 KIA에 쫓기는 입장이다. 홈에서 열리긴 해도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KIA와의 3연전은 중요하면서도 부담스럽다.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 노경은이 스타트를 잘 끊어줘야 한다. 롯데는 후반기 새로 시작하는 노경은의 마음가짐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jcan1231@n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