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오픈 예정인 서울역고가 보행길의 낡은 바닥판이 모두 철거됐다. 그 자리에는 새 바닥판을 설치해 올해 10월 말까지 포장을 완료한다.
지난 1970년 8월 15일 개통 한 서울역고가는 지난 2006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고 서울시는 사람 중심의 보행길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 고가를 폐쇄하고 상판 철거를 곧바로 시작해 올해 5월까지 모두 들어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전을 위해 다리를 받치는 교각의 균열이나 부식된 부분을 보수ㆍ보강하는 작업은 9월 말까지 마친다.
새 바닥판 설치는 17일 시작해 9월 중순까지 완료한다.
바닥판 설치는 신속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공장에서 미리 만든 콘크리트 바닥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precast) 방식과 전진가설공법으로 진행한다.
바닥판은 1개 당 길이 10.3m, 폭 2.0m, 무게 9.8t이다. 서울역고가 본선 939m에 347개가 깔린다. 바닥판 포장은 10월 말까지로 예정됐다.
서울시는 바닥판 포장이 완료되면 카페, 안내소, 판매점 등 편의시설과 다양한 나무와 꽃 등 684개 대형 식재화분을 조성한다.
서울역고가 ‘초록보행길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위니 마스(Winy Maas)가 설계했다.
현재 서울광장 서쪽에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을 미리 볼 수 있는 ‘7017 인포가든을 운영 중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차량 중심 서울역 고가를 초록보행길로 재생할 것”이라며 시민들 의견을 반영하고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해 사랑 중심의 도시재생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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