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 중개인 손에 끌려 축사에…실종인가 유괴인가
입력 2016-07-17 19:40  | 수정 2016-07-17 20:21
【 앵커멘트 】
그런데 19년간 강제노역을 한 고 씨는 당시 소 중개인 손에 이끌려 축사에 왔다고 하는데요.
유괴를 당한 걸까요?
아니면 실종된 고 씨를 축사에 데려다 준 걸까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청주 오창의 축산 농가에 왔을 때 고 씨의 나이는 28살.

본래 고 씨 집은 청주 오송이지만, 실종 당시엔 충남 천안의 돼지농장에서 2~3년간 돈을 받고 일을 배우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997년 고 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춥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 꽤 먼 곳이었던 오창 축산 농가에 한 소 중개인의 손에 이끌린 채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농가 주인은 사례비를 건넨 뒤 고 씨를 넘겨받고 '만득이'라 부르며 강제노역을 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소 중개인은 고 씨를 어떻게 만났을까?

우선 천안에서 우연히 길을 잃은 고 씨가 스스로 소 중개인을 따라왔을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소 중개인이 천안의 양돈농장에서 고 씨를 눈여겨 보고 남몰래 데려왔을 가능성도있습니다.

그랬다면 돈을 목적으로 납치를 한 겁니다.

하지만, 진실의 열쇠를 쥔 소 중개인은 이미 10년 전 교통사고로 숨진 상황.

결국 고 씨의 미스터리와 억울함은 이제 경찰 조사를 통해 풀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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