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귈렌 송환 두고 미-터키 충돌
입력 2016-07-17 19:40  | 수정 2016-07-17 19:54
【 앵커멘트 】
터키 정부가 3천 명에 가까운 쿠데타 세력을 체포하면서 '피의 숙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두고 터키와 미국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실패했다고 선언한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곧바로 쿠데타에 참가한 3천 명 가까운 군인을 검거하며 진압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모국을 배신한 행위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그러면서 쿠데타의 배후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목하고 미국에 귈렌을 추방해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터키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테러리스트의 추방을 거절한 적이 없습니다. 미국이 귈렌을 보낼 것을 기대합니다."

터키 관리들은 나아가 오바마 행정부가 귈렌을 넘기지 않을 경우 미국을 적국으로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귈렌의 범법행위 증거를 내놓으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 "터키가귈렌의 범법행위에 대한 적법한 증거를 제시한다면 검토하고 나서 알맞은 판단을 내릴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터키 정부가 법치에 따라 행동하고 추가 폭력이나 불안정을 일으킬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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