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이정현-'비박'정병국…이례적 공동 유세
입력 2016-07-17 19:40  | 수정 2016-07-17 20:44
【 앵커멘트 】
내달 9일 전당대회 앞두고 새누리당의 고질병인 친박과 비박의 갈등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라는 뉴스가 지난주부터 솔솔 흘러 나왔죠.
그런데, 이런 선입관을 깨는, 새누리당 출입기자들 마저도 깜짝 놀란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비박계 5선의 정병국의원과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박의 이정현 의원이 공동유세를 오늘부터 펼친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길기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함께 연극을 관람하려고 만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정병국 의원.

각각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표 당권주자지만, 계파 갈등을 청산하려고 공동 선거 운동을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 "선거 과정에서부터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자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고…."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누가 봐도 계파의 대결이 아닌, 정말 당을 살리려고 저 사람들이 노력하는구나…."

두 사람은 연극을 본 뒤,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해당 분야에 대한 문제점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다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단일화를) 전제로 해서 선거운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공동 선거 운동을 지속할 것으로 밝혀, 계파 갈등 청산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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