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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銅 와심, 韓챔프 첫 WBC 실버챔피언 등극
입력 2016-07-17 16:22  | 수정 2016-07-17 16:31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 밴텀급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이 세계복싱평의회 플라이급 실버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밀레니엄서울힐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남대문로)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리스트이자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이 프로 데뷔 4전 만에 국제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밀레니엄서울힐튼 특설링에서는 17일 ‘블록버스터 복싱이라는 대회가 진행됐다. 와심은 ‘SBS스포츠가 생중계한 대회 메인이벤트로 공석인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1kg) 실버챔피언 결정전에 임하여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플라이급(-49kg) 타이틀전 경험자 제더 올리바(30·필리핀)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WBC 실버타이틀전의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기구 챔프의 WBC 실버챔피언 등극도 최초다.
‘WBC 실버챔피언은 2010년부터 운영되는 직위다. ‘잠정챔피언과 유사하나 정규타이틀 도전권이 보장되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실버챔프에 등극하면 15위까지 공식발표되는 체급별 순위에 무조건 포함되기에 타이틀전을 꿈꿀 수 있는 것은 같다. 세계챔피언에는 랭커만 도전할 수 있다.

와심은 1라운드부터 몸통에 펀치를 잇달아 적중시켰다. 2라운드 올리바가 동작이 큰 힘이 실린 공격으로 반격했으나 와심은 무난하게 응수했다.
3라운드 와심은 안면 펀치 공방에서 우위를 점했다. 2차례 슬립성 다운이 인정되지 않으며 위기를 넘긴 올리바는 1차례 매서운 반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백중세였던 4라운드가 끝나고 올리바는 5라운드 강력한 훅을 와심의 턱에 적중시켰다. 그러나 와심은 직후 거센 반격으로 건재를 입증했다. 6라운드에는 잽과 보디 펀치뿐 아니라 훅 적중 빈도도 늘어났다.
7라운드 초반 올리바는 거센 공격을 가했으나 와심도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려 응수했다. 8라운드에는 가드를 내리고 올리바를 도발하는 여유도 보여줬다. 발끈한 올리바가 공격을 가하자 카운터를 적중시키는 등 기량적으로 한 수 위였다.

와심은 9라운드 어퍼 연타와 10라운드 안면 적중 콤보가 인상적이었다. 11라운드에는 오히려 초반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체력이 많이 남아있음을 과시했다. 12라운드는 안정적으로 마무리.
이번 패배로 올리바는 프로통산 32전 24승 2무 6패가 됐다. 데뷔 후 17승 1무로 18경기 무패를 달리며 세계복싱기구(WBO) 미니멈급(-48kg) 동양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으나 와심의 파죽지세를 막진 못했다. WBO 슈퍼플라이급(-52kg) 아프리카타이틀전도 치렀으나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과거도 있다.
아마추어 시절 와심은 아시아경기대회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14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권투 -52kg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인도 델리에서 치러진 영연방경기대회의 -49kg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은 영국령 인도제국에 속해있다가 1947년 8월 14일 분리 독립한 인연으로 ‘영연방에 속해있다. 와심은 전 세계복싱협회(WBA)·IBF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 아미르 칸(30·영국)과 함께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권투 스타다. 영국에서 파키스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칸과 달리 와심은 출생지와 국적도 파키스탄이다.
이러한 와심의 가능성을 은퇴 직전까지 세계프로복싱을 호령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도 인정했다. 전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 제프 메이웨더(52·미국)의 제자가 되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다.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는 세계적인 지도자로 명성이 높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64·미국)와 제프 메이웨더, 로저 메이웨더(55·미국)가 포진해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는 주니어의 부친, 제프와 로저는 삼촌이다. 로저는 현역 시절 WBC 슈퍼라이트급 및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블록버스터 복싱 @밀레니엄서울힐튼 / 7월17일
□메인이벤트(12R) :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 실버챔피언 결정전
무하마드 와심 만장일치 판정승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52kg 동메달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 무하마드 와심(29·파키스탄)
vs
▲제더 올리바(30·필리핀)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플라이급(-49kg) 타이틀전
전 세계복싱기구(WBO) 미니멈급(-48kg) 동양 챔피언
세계복싱기구(WBO) 슈퍼플라이급(-52kg) 아프리카타이틀전
□코-메인이벤트(10R) : WBC ABC 미들급 실버챔피언 결정전
나학 막시무스 3R KO승
▲이은창(34·신도체육관)
한국권투위원회(KBC) 슈퍼미들급(-76kg) 챔피언
vs
▲나학 막시무스(30)
인도네시아복싱위원회(IBC) 슈퍼웰터급(-70kg) 챔피언
전 IBC 웰터급(-67kg) 챔피언
IBC 슈퍼라이트급(-63.5kg) 타이틀전
□언더카드
▲제1경기(4R·라이트급·-61.2kg) : 이형운(동두천스타) vs 유도일(홍수환스타)
이형운 만장일치 판정승
▲제2경기(4R·웰터급·-67kg) : 전규범(브리드복싱) vs 권경욱(평택복싱)
무승부
▲제3경기(6R·슈퍼웰터급·-70kg) : 이규원(일산주엽) vs 김두협(팀 RSC)
이규원 만장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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