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자녀 가구 월평균 양육비 128만6천원…교육비가 절반 넘어
입력 2016-07-17 14:41 
아이 둘을 키우는 가정에서 양육비로 한 달에 128만원을 넘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의 양육비는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고, 양육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비는 소득에 따라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2자녀 가정의 양육비용은 교육비, 돌봄비용, 기타(의복·장난감 등) 비용을 모두 합쳐 월평균 128만6천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8월 아이가 2명인 기혼여성(15~49세) 6천172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입니다.


광역시 이상 대도시에 사는 가정의 양육비는 월 138만3천원으로 중소도시(126만원)나 읍면동 규모 농촌(106만5천원)보다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더 들었습니다.

가정의 소득에 따른 양육비 지출은 큰 차이가 났습니다.

2015년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427만원을 기준으로 가구소득이 평균의 60% 미만인 구간부터, 60~80%, 80~100%, 100~120%, 120~140%, 160% 이상 등으로 소득 구간을 구분한 결과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의 양육비는 65만7천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의 양육비(203만원)의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2자녀 가구가 공교육(22만4천원)·사교육(43만3천원)에 투자하는 비용은 월평균 65만7천원에 달했다. 이 비용은 전체 양육비에서 51.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사교육비 차이는 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평균 소득의 60% 이하)은 자녀 2명에게 공교육 10만6천원, 사교육 15만8천원을 들여 총 26만4천원을 교육비로 투자했습니다.

반면 소득이 평균의 160% 이상인 2자녀 가구는 공교육비로 34만2천원을, 사교육비로 80만4천원을 각각 투입해 교육비로만 114만6천원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의 전체 교육비 지출은 가장 낮은 구간 평균 교육비의 4.3배였고, 두 구간의 사교육비 차이는 5.1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자녀 가정의 평균 양육비는 64만8천원, 3자녀 가정은 152만9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녀가 1명 있는 경우와 2명 있는 경우 총 자녀 양육비 지출액은 약 2배 차이가 났지만, 자녀가 3명이 있는 경우에는 2자녀 가정보다 양육비가 약 20% 정도만 느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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