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사 우주복에 LG화학 배터리 쓴다
입력 2016-07-17 13:33 
나사 우주복에 들어가는 LG화학 배터리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복에 올 하반기부터 LG화학의 배터리가 사용된다.
LG화학은 나사의 우주탐사용 우주복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내기업이 나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육(전기차)·해(전기선박)·공(드론)에 이어 우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LG화학은 신규 개발된 배터리는 우주인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산소공급장비·통신장비·방사능 측정기 등 주요 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사를 비롯한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지금까지 은아연 배터리를 사용해왔다. 나사에 공급되어온 은아연 배터리는 항공·우주 분야에 강세를 보여온 GS유아사 등 일본기업들이 사실상 독점을 해왔다.
최근들어 은아연배터리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 가능 기간이 더 긴 리튬이온배터리 등이 보편화되면서 교체를 위한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기존에도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해와쓰나 각종 부가장비가 늘면서 리튬이온배터리로 교체 작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LG화학은 나사에서 진행한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 등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며 자체 개발한 기술 등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나사와의 계약 조건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공급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나사와의 계약을 통해 우주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나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항공·우주 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영역의 지평을 우주로까지 확장하게 됐다.
배터리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LG화학은 현대·기아차, 북미 대형 3사(GM·포드·크라이슬러) 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 20여곳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노르웨이 조선사인 아이데스빅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작업지원선 ‘바이킹퀸의 배터리(650㎾) 공급 업체로 선정되며 전기선박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샤오미에서 발표한 드론 등에 LG화학의 배터리가 채택되며 ‘항공사업 진출도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올해 90.3GWh(기가와트시) 규모에서 2020년 169.3GWh (320km 주행 전기차 기준 280만대) 규모로 연평균 약 17%가 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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