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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로만제국에 입성한 캉테의 인생 역전
입력 2016-07-17 09:19  | 수정 2016-07-17 16:17
첼시로의 이적은 거액의 주급, 안토니오 콩테의 지시, 에당 아자르와의 연계 플레이 등을 의미한다. 대박!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불과 3년 전까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한 청년이 인생 대박의 꿈을 실현했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끌고, 프랑스 대표 일원으로 유로2016에도 참가한 은골로 캉테(24)가, 레스터에 3천43만 파운드(현 환율 기준 461억원)의 이적료를 안기고 16일(현지시간) 첼시로 이적했다.
지난해 여름 SM 캉에서 레스터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현재 1/4 수준인 765만 파운드(약 115억 8천4백만원). 2013년 여름 US 블로뉴에서 캉으로 이적할 당시 시장가치는 4만3천파운드(약 6천511만원)였다. 3년 새 약 몸값이 700배 뛴 셈이다.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다.
1년 전 캉테는 자가용 하나 없는 시쳇말로 ‘뚜벅이 신세였다. 지난시즌 주급 5만5천파운드(약 8천3백만원)를 받아 살림이 보다 풍족해졌으나, 프랑스 하부리그 생활에서 익힌 검소한 소비 습관, 거기에 9명의 형제자매를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 때문인지, 미니 해치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캉테는 ‘블링블링한 고급차가 아닌 경기장 안 원숙한 플레이로 시선을 끌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표현처럼 어디에서나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언제나 볼을 따내며, 어려운 상황에선 해결책을 찾았다.” 캉테 없이는 레스터시티의 리그 우승이 불가능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부상한 캉테를 레알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거부 클럽들이 노렸다. 캉테는 여러 선택지 중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로만 제국을 택했다. 그는 꿈이 실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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