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 부담으로 혼조 마감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p(0.05%) 상승한 1만8516.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2.01p(0.09%) 내린 2161.74와 4.47p(0.09%) 하락한 5029.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마감 가격 기준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지수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인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하반기 미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어난 4569억8000만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증가였다.
지난 6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유틸리티부문의 호조로 증가세를 보여 올 하반기 제조업 부문이 이전보다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5월 기업재고 역시 0.2% 늘어났다.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가치 상승으로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씨티그룹은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장 초반 1% 이상 올랐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0.27% 하락했다.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도 2.51% 떨어졌다. 씨티은행은 2분기 순익이 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5000만 달러보다 줄었으나 주당 순익은 1.24달러로 톰슨로이터의 애널리스트 조사치인 1.10달러를 웃돌았다.
자산규모 기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웰스파고 은행은 2분기 이익이 55억6000만달러(주당 1.01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의 57억2000만달러(주당 1.03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1.01달러였다.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 공격으로 80여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여행관련주들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프라이스라인과 익스피디아는 각각 1.16%와 0.44% 하락했고, 델타와 유나이티드 콘티넨탈은 각각 2.44%와 0.88%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과 소비업종 등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과 통신업종 등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