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사효과 별볼일없네…코스피 이전 동서·한국토지신탁 주가 빌빌
입력 2016-07-15 16:03  | 수정 2016-07-15 17:03
코스닥 시가총액 3위 동서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1일 앞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한국토지신탁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15일 동서 주가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3만4350원으로 시작했지만 1.5% 떨어진 3만3750원에 마감됐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으로 인한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던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동서 주가는 이전 상장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이 회사의 본질 가치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며 무분별한 주가 상승 기대감에 대해 경고했다.
동서 시가총액은 3조4147억원 규모로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 카카오 다음으로 컸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바이오·제약·IT 등 성장주 중심으로 개편되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오리온제과, 오뚜기, 농심 등 음식료주 대부분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는 점도 고려한 결정이었다.
1995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동서는 커피믹스를 포함한 식품사업과 포장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동서 매출액은 5094억원, 영업이익은 488억원이다.
지난 11일 앞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한국토지신탁도 상장 첫날 1.1% 하락한 이후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주가는 12일과 13일에 각각 1.7%, 3.4% 하락했다. 15일 전일 대비 2.4% 내린 3465원에 마감됐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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