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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학 한국독립PD협회장 “KBS, 공영 아닌 시청률 쫓기에 혈안”
입력 2016-07-15 11:55 
[MBN스타 유지혜 기자] 송규학 한국독립PD협회장이 KBS가 공식화한 ‘몬스터유니온 설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 회의실에서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구 독립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와 참여연대가 ‘몬스터유니온 설립에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송규학 한국독립PD협회장과 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송규학 협회장은 KBS는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해 제작사의 밥그릇을 뺏어갈 게 아니라 구조조정을 하는 게 맞다”며 분명 KBS가 제작사를 만들어서 중국에 진출하고 한류에 이어갈 것이라고 알리면 일반 국민들은 다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단순하지 않은 여러 가지 방송사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호소했다.



송 협회장은 현재 운영 중인 KBS미디어와 새로 설립될 ‘몬스터유니온은 다른 개념이다. KBS미디어는 KBS 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들을 재가공하고 유통을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90년대에도 자회사로 KBS제작단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공정하지 않다며 없어졌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거다. KBS미디어와는 개념이 다른 회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또한 송 협회장은 SBS라고 한다면 민영방송국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KBS는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이다. 그렇게 할 거면 시청률을 아예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은 거다. 시청료를 받아서 운영하면서 공영성보다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에 인력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요즘엔 KBS에서도 다큐멘터리가 많이 없어졌다. 지금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게 전보다 적어졌다. 공영성을 더 강조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든 수익을 내겠다는 쪽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도 높게 KBS를 비판했다.

한편, 앞서 6일 KBS는 방송콘텐츠 기획, 제작, 부가판권 및 미디어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하는 ‘몬스터유니온을 설립하며, KBS 안보현 PD, 서수민 PD 등이 이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는 KBS가 드라마와 예능 등 각종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을 맡을 경우 그간 만연한 불공정 관행으로 최악 상황에 놓인 외주제작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이를 반대해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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