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즈니악 등 기술분야 인사 145명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 성명
입력 2016-07-15 09:09 
워즈니악 트럼프/사진=연합뉴스
워즈니악 등 기술분야 인사 145명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 성명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지미 웨일스 위키백과 창립자 등 미국의 기술 분야 인사 145명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들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에 관해 기술 분야 지도자들이 보내는 공개 서한'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우리는 최근 1년간 도널드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들은 결과 우리는 트럼프가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그의 비전은 아이디어의 공개적 교환,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 외부 세계와의 생산적인 연계 등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며 혁신과 성장의 기초를 제공하는 것들에 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성명 발표자들은 "우리의 법적, 정치적 제도에 대한 그의 무모한 무시는 회사들이 미국에서 창업해 규모를 늘려 나가는 매력 요인을 뒤엎으려는 위협"이라며 트럼프가 집권하면 시장을 왜곡하고 수출을 줄이며 일자리 창출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기회, 창의성, 공평한 경기장을 장려하는 포용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며 그가 "분노, 편견,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성명 발표자들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출마에 대해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 새로 온 사람들에 대한 개방성, 연구와 기반시설에 대한 공적 투자, 법치 존중 등 미국의 기술 산업을 만든 이상들을 포용하는 후보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성명에 서명한 이들 중에는 슬랙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 레딧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이니언, 제시 잭슨 레인보우 푸시 연맹 총재 겸 창립자, 어윈 제이컵스 퀄컴 공동창립자,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리드 헌트 전 연방통신위원장,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창립자, 더스킨 머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립자, 제레미 스토펠만 옐프 CEO, 에브 윌리엄스 미디엄 창립자·CEO 겸 트위터 공동창립자, 애리얼 저커버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바이어스 파트너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명 마지막에 본인들의 개인적 견해가 소속 회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직함은 신원을 밝히기 위해 쓴 것 뿐이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기술 분야 인사들이 트럼프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기업 육성기관인 와이컴비네이터의 샘 알트만 사장이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트럼프 반대 의견을 발표토록 기술 분야 인사들에게 촉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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