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향제 독성물질 퇴출…'뒤늦은' 조치
입력 2016-07-15 07:00  | 수정 2016-07-15 07:18
【 앵커멘트 】
가습기살균제에 이어 뿌리는 방향제 등 일부 제품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뒤늦게서야 해당 물질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냄새를 없애는 스프레이형 방향제.

이 방향제의 독성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방향제 안에 들어 있는 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 등 유해물질의 안전기준을 조속히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중에 유통된 방향제와 탈취제, 코팅제 등 총 58개 제품이 대상입니다.


먼저 유해물질이 확인된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판단을 한 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스프레이형 제품에서 MIT가 다량 검출돼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입니다.

보고서에는 스프레이 방향제 제품 중 이 물질이 최고 124ppm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 성분의 안전 기준을 37ppm으로 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물질은 위해성 논란이 있었던 물질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뒤늦은 조치.

환경부는 두 달 전 이를 보고 받고 연구용역 결과 일부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 오다 이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어제 부랴부랴 조치를 취한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겪고도 정부의 유해물질에 대한 인식이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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