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용인 줄 알았는데…장마철 독버섯 주의보
입력 2016-07-14 19:40  | 수정 2016-07-14 21:00
【 앵커멘트 】
등산이나 나들이를 갔다가 야생버섯을 따 먹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독버섯을 잘못 먹고 심하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지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붉은사슴뿔버섯, 새끼손톱만큼이라도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맹독성 버섯입니다.

독성이 약한 경우에도 많이 섭취하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데, 실제 오늘(14일) 오전 일가족 4명이 독버섯을 먹고 중독돼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손창환 / 대형병원 응급의학과
- "보편적으로 하루 이틀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나 간독성을 유발하는 독버섯의 경우 최소 1주일 이상의 치료…."

흔히 독버섯은 모양이나 색깔이 화려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제 왼손에 들고 있는 게 독버섯,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게 식용버섯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종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 밖에도 주름버섯과 독우산광대버섯, 먹물버섯과 두엄먹물버섯처럼 모양이 완전히 흡사한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실제로 국내 자생하는 버섯 1,900여 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것은 30종 남짓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석순자 / 농촌진흥청 이학박사
- "일반인들은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구분하기가 되게 어려워요. 그래서 가능하면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아야합니다."

만약 독버섯을 먹었다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되, 먹었던 버섯을 의사에게 가져가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