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나라도 있다. 베트남증시가 대표적이다. 베트남 호찌민지수는 지난 3년간 32% 상승하며 주요 신흥국 가운데 중국 상하이지수(49.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해당 기간 월평균 변동폭이 8.2%로 상하이지수(12.4%)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매력적인 베트남 시장에 구미가 당긴다면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주식)'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한국베트남그로스(주식) 펀드는 베트남 중산층 확대 수혜주들을 집중 편입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VN30지수의 대형주 종목을 편입하고, 이에 더해 시가총액 100위 이상의 기업을 주로 담는다. 이런 종목들 중에서 비나밀크 비중이 16.4%로 가장 높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로 유제품 관련 독과점 기업이다. 페트로베트남(9.3%) 등 국영기업이었다가 상장된 업종 대표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40.8%) 필수소비재(20.6%) 유틸리티(9.9%) 산업재(9.4%)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4개월여 만에 827억원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렉시트 등 글로벌 변수에도 신흥국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증시에 힘입어 3개월 수익률도 8.4%(7월 12일 기준)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현재 이 펀드를 운용하는 팀은 한국에 있는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 외에 베트남 현지에 파견된 한국인 팀장급 1명과 현지인 5명으로 꾸려진 총 7명이다. 현지 리서치팀은 베트남 시장 투자 경력이 평균 7년 이상 되는 베테랑들이다. 투자 결정은 현지 리서치팀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정기적 화상 콘퍼런스로 본사의 글로벌 운용팀과 의견을 조율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대원 글로벌운용팀장은 "베트남 시장에 오랜 투자 경력을 갖고 있는 현지 사무소 리서치팀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투자를 결정한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고성장이 가능한 수혜 종목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편입비율은 90% 수준을 원칙으로 하지만 신흥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시장 상황 급변 시 단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이 펀드의 장점이다.
이 팀장은 "요리에 비유하자면 재료가 좋다면(수익률이 높으면) 굳이 양념을 치지 않아도 좋다"며 "저성장 국면인 국내에선 펀드매니저의 양념 치는 기술이 더 부각되지만, 베트남과 같이 고성장이 예견된 시장에서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가 향후 1~2년 내에 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다. 외국계 자금이 베트남 증시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뜨거운 베트남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투자금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베트남 증시에 투자한 금액은 2월에 플러스로 전환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펀드의 달러 환산 설정액은 올해 2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3월부터 7월 현재까지는 2억20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2007년처럼 베트남 증시에서 버블이 폭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2007년과 달리 베트남 증시는 오히려 동남아 주변국들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상장사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6배로 인도네시아(15.4배), 말레이시아(16.0배), 필리핀(19.2배) 등에 비해 낮았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나라도 있다. 베트남증시가 대표적이다. 베트남 호찌민지수는 지난 3년간 32% 상승하며 주요 신흥국 가운데 중국 상하이지수(49.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해당 기간 월평균 변동폭이 8.2%로 상하이지수(12.4%)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매력적인 베트남 시장에 구미가 당긴다면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주식)'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한국베트남그로스(주식) 펀드는 베트남 중산층 확대 수혜주들을 집중 편입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VN30지수의 대형주 종목을 편입하고, 이에 더해 시가총액 100위 이상의 기업을 주로 담는다. 이런 종목들 중에서 비나밀크 비중이 16.4%로 가장 높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인 대장주로 유제품 관련 독과점 기업이다. 페트로베트남(9.3%) 등 국영기업이었다가 상장된 업종 대표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40.8%) 필수소비재(20.6%) 유틸리티(9.9%) 산업재(9.4%)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4개월여 만에 827억원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렉시트 등 글로벌 변수에도 신흥국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증시에 힘입어 3개월 수익률도 8.4%(7월 12일 기준)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현재 이 펀드를 운용하는 팀은 한국에 있는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 외에 베트남 현지에 파견된 한국인 팀장급 1명과 현지인 5명으로 꾸려진 총 7명이다. 현지 리서치팀은 베트남 시장 투자 경력이 평균 7년 이상 되는 베테랑들이다. 투자 결정은 현지 리서치팀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정기적 화상 콘퍼런스로 본사의 글로벌 운용팀과 의견을 조율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 팀장은 "요리에 비유하자면 재료가 좋다면(수익률이 높으면) 굳이 양념을 치지 않아도 좋다"며 "저성장 국면인 국내에선 펀드매니저의 양념 치는 기술이 더 부각되지만, 베트남과 같이 고성장이 예견된 시장에서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가 향후 1~2년 내에 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시에 호재다. 외국계 자금이 베트남 증시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뜨거운 베트남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투자금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베트남 증시에 투자한 금액은 2월에 플러스로 전환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펀드의 달러 환산 설정액은 올해 2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3월부터 7월 현재까지는 2억20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2007년처럼 베트남 증시에서 버블이 폭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2007년과 달리 베트남 증시는 오히려 동남아 주변국들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 상장사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6배로 인도네시아(15.4배), 말레이시아(16.0배), 필리핀(19.2배) 등에 비해 낮았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