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켓몬고` 게임효과 세네…3D카메라 렌즈株도 `껑충`
입력 2016-07-14 17:49 
닌텐도 신작 게임 '포켓몬 고(GO)'의 선풍적인 인기에 게임주를 비롯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차세대 영상기술 관련 종목들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VR·AR 기술 생태계가 이제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에 투자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한빛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85% 급등한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VR 관련 게임 '오디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보였다.
다른 중소형 게임주들도 연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8% 오르며 거래를 마쳤고, 액토즈소프트 주가 역시 3.48% 상승 마감했다.
게임주와 더불어 VR·AR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3D 카메라 렌즈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8% 오른 8만92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4.71%), 파트론(4.93%), 세코닉스(1.06) 등 3D 카메라 관련주들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는 단순한 이미지 저장과 전송 수단을 넘어 시각을 대신하는 센서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며 "3D 카메라 기술이 증강현실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콘텐츠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VR·AR 관련 종목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포켓몬고'의 인기로 시장성은 다소 검증됐지만, 관련 기술이 실제 게임에 접목돼 가시적인 성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진단 때문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게임 업체들의 기술은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VR 관련 종목의 움직임을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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