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먹튀 상가는 가라" 임대케어 각광
입력 2016-07-14 17:07 
상가를 지은 뒤 통째로 분양하고 나 몰라라 하는 기존 '먹튀'형 사업 대신 전문 임대업체를 통해 인기 브랜드 입점과 준공 후 점포 관리까지 해주는 착한 상가가 뜨고 있다. 일단 점포를 시행사에 맡기면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갈 수 있어 특히 상가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임대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상가들은 분양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동탄2신도시 '동탄 카림애비뉴 3차' 1단지 상가는 비슷한 안심 임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계약 하루 만에 '완판' 됐고, 시행사 네오밸류가 선보인 경기 구리시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도 상가 분양 이틀 만에 총 159실이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임대케어 서비스의 핵심은 시행사가 상가 분양 시 수분양자에게 임대위탁 동의를 받고 전문임대업체를 선정해 점포에서 영업할 임차인을 대신 찾아주는 것이다. 단순히 분양만 하는 게 아니라 임차 브랜드를 유치하고 실제 상가가 문을 연 후에도 시설관리를 도맡아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개인투자자가 들여오기 힘든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유명 커피숍 등 유동인구 발길을 잡는 데 유리한 핵심 매장의 입점이 가능하다.

현재 분양 중인 상가 가운데 임대케어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운 곳이 잇따른다.
현대BS&C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C9-1-1블록에 공급하는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상업시설은 글로벌 부동산 전문기업 CBRE코리아가 임대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상 1~3층이 모두 테라스형 상가로 청라의 명소인 커낼웨이, 시티타워 등과 가까워 유동인구를 모으기에 좋다. 850실에 달하는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라 고정 수요도 확보된다. 견본주택은 현장 바로 옆인 인천 서구 경서동 956-6에 있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 들어서는 쇼핑몰 '라 피에스타 양산'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문 임대 에이전트와 계약자를 연결해준다.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2만7800㎡의 경남권 최대 규모 쇼핑몰이다.
세종시 1-5생활권 C48블록에 공급되는 업무·상업복합시설 '세종파이낸스센터(SJFC) 2차'와 동탄2신도시 '동탄 카림애비뉴 3차' 2단지 상업시설도 임대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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