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리숱도 없는데…佛 올랑드의 억대연봉 이발사 논란
입력 2016-07-14 15:15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의 개인 이발사가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의 머리 손질을 위해 월급이 9895유로(1260만원)에 이르는 고임의 전담 이발사를 둔 것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이 액수는 올랑드 대통령 월급 1만4910 유로의 3분의 2 수준이자 프랑스 정부 각료급 액수이며, 유럽의회 의원 월급 8213유로(수당 제외)보다 많은 것이라고 외신들이 14일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차별화 차원에서 자신은 ‘보통 사람 대통령이 되겠다고 유세했었는데, 머리 손질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억대 이발사를 둔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억대 전담 이발사 채용 사실은 한 풍자 매체가 법정 기록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 궁의 대변인이 확인했다.
최근 노동법 개정, 실업률, 난민 위기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 한 번의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올랑드 대통령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다. ‘미용사란 뜻의 단어를 써서 ‘쿠아페르 게이트로 불리는 이 논란으로 올랑드 대통령은 사회주의자도 아니라는 뭇매를 맞고 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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