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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1년 전 오늘 비아냥 속 레스터 입성
입력 2016-07-14 13:35 
미얀마에서 우승 행사 중 라니에리 감독이 한 사찰에서 기도하는 모습. 사진(미얀마 양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그가 올 줄 몰랐다. 이거 너무 큰 도박인데…." - 토니 코티 전 레스터시티 공격수
"그리스에서 그런 일을 겪고 나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놀랍네." - 해리 레드냅 전 QPR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진심이야?" - 잉글랜드 레전드 개리 리네커

1년 전 오늘(2015년 7월13일), 레스터시티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선임을 발표하자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관련한 모든 이들이 즉각 반응했다.
베테랑 지도자의 입성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라니에리의 단점만 보며 비아냥거리기 바빴다.
지도자 경력 24년 동안 트로피가 없다는 둥,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고 최약체 페로에 패했다는 둥, 그리스 축구협회장이 '최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는 둥.
첼시 시절 하도 선발진을 자주 바꾸는 성향 때문에 생긴 별명 팅커맨(Tinkerman·실험가)도 모든 기사에 빠지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그렇게 선임할 감독이 없어?" "나이젤 피어슨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프리미어리그는 한 시즌만 경험하려는 거지?"라고 적었다.
2015-16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퍼레이드. 사진(잉글랜드 레스터)=AFPBBNews=News1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 라니에리 감독의 이미지는 부임 전과 180도 달라진 모양새다. 혹자는 '명장'이라고까지 칭한다.
첼시,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등 대선배들을 모두 끌어내리고 동화같은 우승을 따낸 뒤, 찬사가 쏟아지는 중이다.
스스로 "동화는 한 번뿐"이라며 겸손해하지만, 라니에리의 마법을 지켜본 이들은 '올 시즌도 혹시' 하며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리네커는 꼬리를 내리고 이날 SNS에 이렇게 적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1년 전 오늘 레스터시티에 부임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응,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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