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유발 '터미널 사용 약관'…서울시 '표준약관' 마련

【 앵커멘트 】
버스 터미널과 운수업체 사이에는 터미널 사용료 등을 정한 계약을 맺는데요.
이를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 터미널과 터미널을 이용하는 운수업체 사이에는 약관을 맺습니다.

핵심은 터미널 사용에 얼마를 내느냐 하는 건데 돈 문제인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연동 / 버스 운수업체 대표
- "시설 사용료 인상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 없이 (터미널이) 일방적으로 인상을 통보해서 "

터미널 사업자는 운수업체들과 이미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OO터미널 관계자
- "운수사의 동의가 없으면 저희가 요금을 올릴 수가 없어요.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계약을 전적으로 터미널과 운수업체의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될 만큼 갈등이 깊어지자 서울시가 직접 나섰습니다.

터미널 사용 요금 같은 돈 문제는 서울시에 일임하고, 배차나 인력관리 등은 반드시 상호 협의절차를 거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표준약관을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서울시 주차계획과
- "서로 약관 내용을 자기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가지고 공정하다 불공정하다…표준약관을 제정하면 서로 간의 불신을 없앨 수 있는…."

터미널과 운수업체 모두 일단 만족한 눈칩니다.

서울시는 이번 표준약관을 국토부에 제출해 전국적인 도입을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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